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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초콜릿의 역사

by 유에베 2022. 3. 27.

초콜릿의 역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저트인 초콜릿은 과연 어떻게 발전해왔을까요? 초콜릿은 프랑스 왕실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양한 재료와 만나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한국에는 19세기 말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초콜릿이 어떻게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국내에 전파되었는지 초콜릿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콜릿의 기원

초콜릿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것은 17세기부터였습니다. 프랑스에 왕실 초콜릿 조달소가 만들어진 1760년 이후 유럽 전반에 코코아 하우스 혹은 초콜릿 하우스라는 것이 생겨났습니다. 각각 문학과 정치, 도박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모이는 인기 있는 모임 장소가 되어 크게 번창했습니다. 이때까지의 초콜릿은 현재와 같은 고형이 아니었고, 조합과 맛 또한 달라서 아즈텍 시대처럼 음료 형태였습니다. 즉 코코아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시는 형태에서 먹는 형태로 변화한 것은 빅토리아 왕조시대(1837~1901)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초콜릿은 벨기에와 함께 스위스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1819년에 '프랑수와 루이 카이에'라는 사람이 스위스에서 초콜릿을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행상들이 취급하고 있던 초콜릿을 맛보고 감격하여 자신이 직접 제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오늘날의 한 입 크기의 초콜릿 즉 봉봉 오 쇼콜라(Bonbon au chocolat)의 원형인 퐁당 쇼콜라는 스위스의 '루돌프 린트'가 만들었습니다. 그는 초콜릿 역사에 위대한 공적을 남겼습니다. 그때까지의 초콜릿은 알갱이가 거칠어서 입안에서 잘 녹지 않았는데, 이것을 장시간 잘 저어서 부드럽게 만든 후 카카오 버터를 첨가해서 기존에는 없었던 입안에서 살살 녹는 제형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초콜릿의 발전

수많은 재료와 조제법과 만나 초콜릿은 변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장 토블러(Jean Tobler)는 꿀 등을 초콜릿에 섞는 데 성공했고, 앙리 네슬레는 콘덴스 밀크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초콜릿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현대의 초콜릿에 가까운 형태가 되었습니다. 다니엘 피터는 초콜릿 업계의 리딩 컴퍼니였던 카이에 가문의 장녀 파니 카이에와 인연을 가지면서 초콜릿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네슬레사의 도움을 얻어 콘덴스 밀크와 초콜릿을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고, 1876년, 최초의 고형 밀크 초콜릿이 탄생했습니다.

미국에는 네덜란드인이 초콜릿을 들여왔다고 합니다. 1765년에는 영국에서 온 존 하노이가 보스턴으로 와서 초콜릿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초콜릿은 확산되기 시작해서 19세기 중반에는 도밍고 기라델리 샌프란시스코에 초콜릿 공장을 세웠으며, 대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허쉬는 1900년에 펜실베니아주의 데리 처치(Derry Church)에 공장을 만들고 다음 해부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급성장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됩니다.

 

한국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은 19세기 말에 유럽과 일본 열강을 통해서 한반도에 들어오게 됩니다. 일설에 따르면 초콜릿을 가장 먼저 먹어본 한국인은 명성황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공사 부인이 규방 외교의 일환으로 서양 화장품과 양과자를 명성황후에게 갖다 바쳤는데, 그중에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설에 따르면, 이토 히로부미가 왕궁을 드나들 때마다 임금을 에워싼 상궁들을 회유하려고 초콜릿을 비롯해 양과자를 선물했다는데 이것이 처음이란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엔 일반 대중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간식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쟁시기에는 미군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초콜릿은 점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쟁 난민 어린이들이 미군 차량 뒤를 따라다니며 '기브 미 쪼꼬레또' 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화 등 매체에서도 묘사된 적이 많습니다.
이후 경제 발전이 시작된 1968년 동양제과 및 해태제과에서 미국과 일본의 제과 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여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롯데제과는 1975년 판초콜릿 제품과 왔다비 등으로 참여해 현재 수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셸 라인을 가동하고 1982년엔 아몬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1983년엔 대한민국 최초로 스틱형 과자를 이용해 빼빼로를 생산했으며, 1990년에는 고급 초콜릿인 MVP 초콜릿을 생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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