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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아이스크림의 기원과 역사

by 유에베 2022. 4. 8.

아이스크림의 기원과 역사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아이스크림 형태는 셔벗과 흡사했습니다. 고대에는 냉장고 같은 저장기술이 없었으므로 아이스크림은 왕족이나 귀족들 같은 고위층만 즐길 수 있는 고급 간식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스크림의 초기 형태는 어떠했으며 어떠한 발전을 거쳐왔는지 기원과 역사를 알아보고 한국으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은 누가 처음 먹었을지도 알아보겠습니다. 

 

페르시아 아이스크림의 기원

기원전 400년경 페르시아에서는 눈이 왔을 때 저장해두었다가 겨울이 오면 장미수에 버무린 베르미첼리(파스타의 한 종류로서, 굵기가 가는 것이 특징) 향신료, 과일과 함께 눈을 얹어서 먹었습니다.

 

로마와 그리스 아이스크림의 기원

기록에 의하면 로마 제국의 네로 황제도 만년설에 꿀, 견과류, 과일 등을 얹은 간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아테네 시장에서 눈에 꿀을 섞은 간식을 팔았으며, 히포크라테스 역시 아이스크림을 '생명수'라고 부르며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후 16세기 초에 이르러 질산칼륨과 얼음을 섞어 빙점 이하까지 떨어트리는 장치가 개발되었으며, 이로 인해 아이스크림 제조기술이 진보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아이스크림의 발전(유제품 아이스크림의 시작)

현재 우리가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유제품 아이스크림의 제조법은 18세기 영국에서 정착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얼음을 갈거나 눈을 재료로 해서 만든 빙수 혹은 셔벗 형태만 존재했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처음으로 우유를 첨가한 아이스크림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문헌에 현대식 아이스크림의 제조법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18년 영국에서 출간한 《Mrs. Mary Eales's Recipets》라는 책으로, '아이스크림'이라는 말도 여기서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후 1744년에는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17~18세기에는 영국의 곡물 생산량과 유제품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홍차가 들어오면서 영국의 간식 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현대식 아이스크림 또한 다채로운 간식 문화와 함께 발달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호황과 아이스크림 콘의 발명 

20세기에는 냉장고와 냉동기술이 발전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미권,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많았고, 이후 아이스크림 산업은 호황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한편 아이스크림 콘은 1904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발명되었습니다. 여름에 개최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인기가 많았으며, 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담을 접시가 모두 소진되자 와플을 팔던 옆 부스에서 와플을 사 와 아이스크림을 담게 된 것이 아이스크림 콘의 시초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이스크림의 가치 

아이스크림은 제2차 세계 대전 때 각군 장병들에게도 중요한 음식이었습니다. 전쟁 중에는 민간인에게도 우유, 설탕, 얼음 등이 귀중했고, 당시 미 해군은 항해 도중에 금주를 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술 대신 보급되었던 아이스크림의 가치는 지금으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미 해군은 태평양 전쟁 당시 소화용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탄산음료 제조기와 이때 이산화탄소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냉기를 활용하여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해 해전 당시에는 아이스크림을 포상으로 파일럿 구조를 독려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몇몇 구축함에서는 승조원들이 사비를 들이고 식당 입구 문틀을 뜯어 내면서까지 아이스크림 제조 기계를 들여놓은 일도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온 아이스크림과 한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최초의 인물 

기록에 의하면 한국에서 처음 아이스크림을 먹은 인물은 고종 황제라고 합니다. 고종 황제는 서구 문물 애호가로 잘 알려진 만큼 웬만한 서양식 주전부리는 모두 국내 최초로 맛보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국에 나간 외교관이나 민간인이 먼저 아이스크림을 맛보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고종에게 아이스크림을 진상하기 전, 기미상궁이 먼저 맛을 확인했을 것이기에 엄밀하게 따지면 정확한 사실은 아닙니다. 서양에서 들어온 다른 음식들 또한 고종의 기미상궁이 최초로 맛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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