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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감자튀김의 기원과 전파, 원조 논쟁

by 유에베 2022. 4. 6.

감자튀김의 기원과 전파, 원조 논쟁 

햄버거와 피자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감자튀김. 국내에서는 ‘프렌치프라이’라고도 부르지만 그 시작이 프랑스인지 벨기에인지에 대해서는 오랜 원조 논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감자튀김의 기원과 전파 과정, 원조 논쟁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감자튀김의 기원 

감자튀김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1772년 프랑스 파리 의학부에서는 감자를 사람이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음식으로 발표했으며, 그 이후 감자를 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감자를 튀긴 형태로 판매하는 것은 1789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이전, 센강에 위치한 퐁네프 다리의 노상 판매점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벨기에 역사학자인 조 제라드(Jo Gérard)는 프랑스의 감자튀김 역사보다 더 이전인 1680년경 벨기에 뫼즈강에서 당시 지역 주민들이 감자를 컷팅한 형태로 기름에 튀겨 먹었다는 기록을 제시하며 벨기에가 감자튀김의 원조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에 뫼즈강 지역 사람들은 작은 물고기를 잡아 튀겨 먹곤 했으며, 겨울이 되어 그들이 주식으로 먹었던 물고기를 잡기 어려워지자 감자를 생선 대신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이때 감자는 생선 모양으로 작게 조각내어 기름에 튀겨 먹었고 이것이 감자튀김의 기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스페인이 유럽에 감자를 들여온 최초의 국가였기 때문에 일부 시각에서는 감자튀김의 원조를 스페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감자튀김의 전파 

감자튀김은 1802년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프랑스에서 감자튀김을 처음 접한 후에 미국에 전파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백악관에서 재현한 이 감자 요리를 프랑스식으로 튀긴 감자요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로 인해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는 설도 있지만 프렌치프라이라는 표현은 다양한 유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므로 하단에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 후 감자튀김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현재는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다국적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널드, 버거킹 등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는 표현의 유래 

이렇게 벨기에가 원조국임을 자처하고 있는데도, 프렌치프라이라는 표현이 만연하게 퍼져 있습니다.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라는 영어 표현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습니다. 먼저,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입니다. 영미권 사람들 중 제1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에 주둔하던 영국군과 미군이 처음으로 이런 감자튀김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만난 벨기에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감자튀김을 프랑스 요리로 착각한 것입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French Fried Potatoes라고 부르다가 후에 French Fries로 변형된 단어가 정착되었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가설로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감자튀김이 pomme frites(튀긴 감자)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었고, 미국인들이 이를 접한 후에 French Fried Potatoes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 가설을 정설로 여기고 있습니다.  

 

감자튀김의 원조 논쟁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오랜 세월동안 감자튀김의 원조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현재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막대기 형태 감자튀김의 기원은 프랑스의 파리가 맞으며, 오늘날에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벨기에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보고 나서는 벨기에가 최고의 감자튀김을 만든다는 식의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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