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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하인즈 케첩과 오뚜기 케첩

by 유에베 2022. 4. 5.

하인즈 케첩과 오뚜기 케첩

케첩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소스 중에 하나입니다. 케첩을 만드는 회사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회사로는 업계 1위인 하인즈와 국내 케첩 점유율 1위인 오뚜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하인즈 케첩과 오뚜기 케첩의 차이점과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한국 토마토케첩의 시초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하인즈 케첩 

전 세계에서 케첩 생산량이 가장 많은 회사는 미국의 하인즈(Heinz)입니다. 현재는 국내의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인즈 케첩은 국내의 오뚜기 케첩보다 더 진하고 맛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토마토 품종을 개량해서 케첩 제조에 특화된 하인즈 전용 토마토를 재배하여 페이스트나 농축액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인즈 케첩은 오뚜기 케첩에 비해 되직한 제형이며 계피, 허브 딜 오일, 마늘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향과 감칠맛이 깊은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 내 캐주얼 레스토랑에 테이블 케첩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 타입 모두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정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병이 투명해서 안에 케첩이 얼마나 남았는지 잘 들여다보이지만 이와 달리 레스토랑의 플라스틱 병은 병 자체가 빨간색이라서 안에 얼마나 남아있는지 체크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레스토랑에 공급되는 제품은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서 훨씬 깨끗해 보이고, 매장 내의 모든 테이블에 통일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인즈 케첩 구매할 때 북미 생산인지, 유럽 생산인지 확인하면 더 선호하는 타입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북미 하인즈 케첩은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하여 제작되며(토마토 함량 35%), 유럽 하인즈 케첩은 페이스트가 아닌 그냥 ‘토마토’를 사용(토마토 함량 65%)한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토마토 함량에 예민하기 때문인지 국내에는 유럽 하인즈 케첩(네덜란드산)이 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토마토케첩의 시초 

토마토가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에 대한 자료는 17세기 초엽 이수광(李粹光)이 남만시(南蠻枾)라는 이름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토마토케첩은 조선 말기에 서양 문물의 개방과 함께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점유율 1위인 ‘주식회사 오뚜기’의 ‘토마토케첩’은 1971년 8월에 처음 선보인 이후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인즈 케첩의 국내 점유율이 이전보다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오뚜기 케첩이 국내에선 업계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케첩 

오뚜기 케첩은 하인즈 케첩에 비해 덜 진한 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인 재료인 토마토 페이스트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수입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토마토는 생식용 위주로만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뚜기에서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100%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인즈나 크래프트 같은 다국적 거대 기업에서 토마토 페이스트를 생산하고 오뚜기는 이런 기업에서 수입을 해옵니다. 그래서 오뚜기 케첩 맛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 같지만 페이스트라는 것은 토마토 '농축'액입니다,  과연 오뚜기 케첩이 하인즈 케첩보다 연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일까요?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케첩은 한 종류가 아닙니다. 또한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업소용 대용량 케첩과 가정용 토마토케첩의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토마토케첩과 델리 케첩의 페이스트 함량과 첨가물 구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싼 케첩일수록 토마토 함량이 높으며 맛이 더 진합니다. 하인즈 케첩보다 맛이 연하다고 알려진 오뚜기 케첩은 업소용 케첩입니다. 이와 같은 평가는 맥도널드가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되는 케첩을 오뚜기 케첩에서 하인즈 케첩으로 바꾸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현재 맥도널드와 여타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들의 한국 지사에서는 오뚜기 케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케첩은 발효식초가 들어가 있어 묽고 새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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