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가토의 의미와 형태, 재료

아포가토의 의미와 형태, 재료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음료로 요새 많은 카페에서 팔리고 있는 아포가토는 원 형태를 보자면, 사실 커피보다는 아이스크림이 주가 되는 디저트입니다. 오늘은 아포가토가 무슨 뜻이며 어떤 디저트인지와 아포가토의 다양한 재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포가토(Affogato)의 의미와 형태 

아포가토는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서 먹는 디저트입니다. (커피의 종류로 보기도 하지만 아이스크림의 비율이 더 큰 것이 정석입니다.) 아포가토 (Affogato)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빠뜨리다, 익사시키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affogare의 수동태로서 '끼얹다', ' 빠지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즉,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젤라토)이 빠진 형태를 묘사한 이름입니다. 또한 이름에서 예상되듯이 당연하게도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된 디저트입니다. 에스프레소의 비중보다 아이스크림의 비중이 더 크므로 원액이 적은 것이 더 기본 형태에 가깝습니다.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질 높은 아이스크림의 조합으로 더 맛있는 아포가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씁쓸하고 따뜻한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에 달콤하고 차가우며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보통은 잔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끼얹은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별개의 작은 잔에 에스프레소를 따로 주거나 에스프레소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형태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또한 초콜릿 소스나, 캐러멜 소스, 쿠키, 견과류 등을 곁들여 식감을 다채롭게 하기도 합니다. 

 

아포가토의 재료 

보통 아포가토에 사용되는 아이스크림은 바닐라맛이며, 드물게 말차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사용하는 이유는 에스프레소와의 궁합이 좋기 때문입니다. 우유의 부드러운 풍미는 커피의 산미를 잘 잡아줍니다. 더 맛있는 아포가토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배전(Light Roast) 원두 사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약 배전 원두는 신맛이 강하므로 맛이 어우러지지 않을 수 있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식업체인 빕스에서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는 레시피를 추천하기도 했는데, 우유에 신맛이 더해진 데다가 아이스크림의 식감이젤라토 보다는 셔벗에 가까운 형태여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했습니다. 

정석 아포가토는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사용하지만,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미리 아이스크림에 끼얹어 제공하게 되면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을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를 중탕하듯 식히거나 얼음을 넣어 온도를 내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대신 콜드 브루를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