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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민트초코의 명칭, 역사, 호불호

by 유에베 2022. 4. 11.

민트초코의 명칭, 역사, 호불호 

민트초코는 민트와 초콜릿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며, 주로 음료와 아이스크림이 잘 알려져 있지만 한동안 시즌 상품으로 다양하게 파생된 식품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민트초코의 명칭, 역사와 호불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민트초코(Mint Chocolate)의 명칭 

한국에서 주로 ‘민트초코’ 줄여서 ‘민초’라고 불리는 식품은 민트와 초콜릿의 조합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국가마다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민트와 초콜릿의 합성어로 불리는 것은 동일합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mint chocolate’이라는 단어를 주로 쓰고 있지만, 순서를 뒤집어 ‘chocolate min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초코민트’라고 부르고 있지만 ‘민트초코’라고 지칭해도 소통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민트초코의 역사 

초콜릿이 카카오의 형태로 유럽에 처음 들어온 시기는 16세기였는데, 이때부터 초콜릿을 박하(mint)와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카카오를 약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너무 써서 먹기 불편한 카카오를 좀 더 편하기 먹기 위해 시도한 방법이었습니다. 그 이후 설탕이 섞인 초콜릿이 개발된 이후에도 유럽에서는 초콜릿과 민트를 함께 즐겨 먹었습니다.  

18세기 무렵에는 카페에서 초콜릿과 민트를 조합한 음료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945년 배스킨라빈스가 론칭할 당시부터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메뉴에 등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그 이전에 민트초코 맛을 개발한 것입니다. 

민트초코의 직접적인 시초는 1973년 영국 왕실에서 개최한 디저트 공모전 수상작이었습니다. 당시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의 결혼식에 사용할 디저트를 공모했는데, 대학생인 마릴린 리케츠(Marilyn Ricketts)가 선보인 ‘민트 로열(Mint royale)’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민트 추출액과 초콜릿의 활용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이었고, 오늘날의 민트초코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민트 로열을 민트초코의 시초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20세기 후반에서부터 21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민트 로열’의 인기가 민트초코를 유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아는 사람만 먹던 식품이 영국 왕실의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생기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국내의 민트초코 시장 

민트초코는 1990년대에 이르러 국내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미국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 맛을 개발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소비자 사이에서 민초 호불호 논쟁이 끊임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국내 배스킨라빈스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드는 맛입니다.  

초반에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시작된 민트초코 시장은 점차 확대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2021년에는 민트초코맛 소주, 민초송이(버섯모양 과자 초코송이의 민트초코 버전), 과자 ABC 민트초코 쿠키, 민트초코맛 초코파이오레오 민트크림 등 민초단을 겨냥한 제품이 잔뜩 출시되었습니다.  

 

민트초코에 대한 호불호 논쟁 

동양에서는 민트초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서양에서는 비교적 불호가 적은 편입니다. 이는 서양의 식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육식 위주의 식사를 했던 서양 식문화에서는 양고기와 함께 먹는 ‘민트 젤리’ 나 식후 마시는 ‘민트 티’ 등으로 입안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하는 일이 비교적 잦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중장년층보다는 20~30대가 민트초코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서구식 식생활이 입맛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유독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소위 ‘반민초파’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배스킨라빈스의 ‘민트 초콜릿 칩’은 국내에 들어온 이후 배스킨라빈스배스킨라빈스 판매 순위에서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메뉴라고 하니, 그에 못지않게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민초파’ 역시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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